노동계가 23일 노조전임자의 근로시간면제 제도(타임오프)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부분파업을 벌였다.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소속 경기, 충남, 경북 경주 등 5개 지부 15개사 조합원 4,645명은 2~6시간 부분파업을 벌여 일부 공장의 생산 라인이 멈춰서기도 했다. 완성차 노조 등 대규모 사업장 노조를 다수 보유한 금속노조는 21일부터 일주일간 전면파업 기조를 유지해 왔으며 25일 전국 동시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오후 4시께 서울 종로구 보신각 주변에서 노동 탄압 및 타임오프 분쇄 결의대회를 열고 명동성당 방향으로 가두 행진을 벌였다. 이날 집회에는 금속노조 보건의료노조 건설노조 등 조합원 5,000여명(경찰 추산 2,500여명)이 참석, 타임오프 철회와 최저임금 현실화, 전국교직원노조 전국공무원노조에 대한 탄압 중단 등을 요구했다.
타임오프로 노조전임자수를 크게 줄여야 하는 대규모 사업장은 7월 1일 제도 시행을 앞두고 이번 투쟁을 주도하고 있다. 최저임금 협상도 지지부진해 노동계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18일 5차 전원회의를 열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끝났다. 노사 양측이 29일까지 의견을 좁히지 못할 경우 공익위원이 제시한 절충안을 놓고 투표를 하게 된다.
한편 23일 오후 4시50분께 보신각에서 명동성당 방향으로 행진을 시도하던 민주노총 조합원 3명이 중구 장교동 서울지방노동청 앞 도로에서 경찰에 연행됐으며, 이 과정에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김청환기자 ch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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