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안이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부결되면서 국내 대기업들의 인천경제자유구역 유치가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는 23일 세종시에 투자계획을 밝혔던 국내 대기업 가운데 삼성과 한화에 특사를 파견, 인천경제자유구역 유치를 위한 접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송 당선자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이 많은 기업들의 경우 송도국제도시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하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하는 제조, 관광, 물류, 의료 분야 외국 기업엔3년간 법인세를 면제해 주고 이후 2년간은 50%를 감면해 준다.
그러나 국내 기업엔 이런 혜택이 전무해 시는 그동안 경제자유구역 개발을 선도할 수 있는 국내 대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조세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해 왔다.
시가 대기업 유인책으로 꺼낼 수 있는 카드로는 송도국제도시 등에 시가 보유한 산업용지를 조성원가 수준의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파격적인 행정지원을 펴는 방안 등이 꼽히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외국 기업이 경제자유구역에 투자를 결정할 때 대상 지역에 국내 유수 기업이 입주해 있는지를 매우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고 있다"며 "이런 측면에서 국내 대기업 입주는 경제특구 개발을 선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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