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6ㆍ25전쟁 60주년을 맞아 혈맹국 에티오피아에 맑은 물을 지원한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23일 경기도청에서 민간국제 구호기구인 월드비전 관계자에게 에티오피아 식수사업 지원기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 이 기금은 말라리아 감염과 기생충 질환 등으로부터 안전한 식수를 공급할 수 있는 관정 개발에 사용된다. 관정이 뚫리면 에티오피아 국민 800명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다. 도는 또 750명의 현지 학생들에게 학용품도 지원할 계획이다.
에티오피아는 6ㆍ25전쟁 당시 경기 연천군의 요크ㆍ엉클고지 전투에 참전했다. 군인 3,518명을 파병했으며 이 가운데 121명이 전사했다. 참전 뒤 공산주의 정권이 수립되면서 6ㆍ25전쟁 참전 군인들과 후손들은 많은 핍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훈장을 몰래 버릴 정도로 6ㆍ25전쟁 참전 사실은 금기시됐다.
그러다 1990년대 신군부 정권이 들어서면서 우리나라와의 관계가 회복, 현재는 시민단체 중심으로 의료 봉사와 교육 지원 등이 이뤄지고 있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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