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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실리콘밸리를 배우다/ 방미 메드베데프, 캘리포니아 맨 처음 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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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실리콘밸리를 배우다/ 방미 메드베데프, 캘리포니아 맨 처음 들러

입력
2010.06.23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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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방문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다. 캘리포니아에서 풍부한 경험을 얻어 돌아가겠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아널드 슈워제너거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24일 예정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23일 실리콘 밸리를 찾는다. 취임 이후 네 번째 미국을 방문한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실리콘밸리를 방문하기는 처음이다. 그만큼 이번 방문은 러시아 경제 발전과 관련한 그의 고민이 묻어난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날 캘리포니아를 첫 방문지로 택한 이유에 대해 "경제적으로 가장 발전한 주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3~24일 실리콘밸리의 하이테크 회사와 공학 부분 최상위권인 스탠포드 대학을 둘러볼 것"이라며 "이는 모스크바에서 러시아가 추진하는 비슷한 기술센터 건설에 유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현재 모스크바 외곽지역인 스콜코보에 실리콘밸리와 유사한 첨단기술단지를 설립하고 있다. 하지만 콘텐츠와 자본 부족이 고민이다.

이를 위해 실리콘밸리 기업들을 직접 보고,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 및 트위터 개발자 등 첨단기술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나 러시아 경제의 미래를 논의할 예정이다. 스탠퍼드대 강연에서는 러시아 경제의 현대화 및 혁신 계획을 밝혀 인력 유치에도 공을 들일 방침이다.

AP는 "메드베데프는 이번 방문을 통해 러시아가 단순히 천연자원을 공급하는 국가가 아닌 고도의 기술국이자 혁신이 넘치는 지식 오아시스 국가로 변모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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