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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 월드컵/ 일본-덴마크 관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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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 월드컵/ 일본-덴마크 관전 포인트

입력
2010.06.23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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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드높인 아시아 축구의 자존심을 일본이 이어갈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5위 일본은 25일 오전 3시30분(한국시간) 루스텐버그의 로열 바포켕 스타디움에서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을 치른다. 상대는 유럽의 다크호스 덴마크(36위). 카메룬을 1-0으로 물리친 뒤 네덜란드전서 0-1로 선방한 일본은 승점 3을 확보해 덴마크전서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른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룩하게 되는 셈. 일본의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의 16강 진출이다.

전망은 밝다. 일본은 월드컵 전만 하더라도 자국 언론들이 3패를 예상할 만큼 경기력이 엉망이었으나 막상 뚜껑을 열자 부정으로 가득 찬 예상을 보기 좋게 깨트리고 있다. 미드필드진의 촘촘한 패스망과 수비진의 협력 플레이는 어느 팀을 만나도 쉽게 지지 않는 팀으로 세계 무대에 일본을 각인시키고 있다.

카메룬전서 결승골을 넣은 미드필더 혼다 게이스케(CSKA 모스크바)는 "네덜란드전서는 경기를 즐기지 못했다. 훨씬 더 나아져야 한다"면서 덴마크전 무승부를 넘어 필승을 다짐했다.

이에 맞서는 덴마크는 1승1패로 일본과 승점(3)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뒤져 있다. 일본전 승리가 16강행의 필수조건인 셈. 모르텐 올센 덴마크 감독은 니클라스 벤트네르(아스널)-욘 달 토마손(페예노르트)-데니스 로메달(아약스)로 이어지는 공격 삼각편대를 출격시켜 총공세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유럽 예선 10경기(6승3무1패ㆍA조 1위)에서 16골을 넣는 동안 5골밖에 내주지 않은 덴마크다.

올센 감독은 "이전 2경기에서 말도 안 되는 실수를 너무 많이 했다. 앞으로 개선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16강 진출이 우선"이라면서 타도 일본을 외쳤다.

양준호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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