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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임금·저환율 시대 안녕" 새 출발점에 선 중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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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임금·저환율 시대 안녕" 새 출발점에 선 중국경제

입력
2010.06.23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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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일본 혼다ㆍ도요타자동차 중국 부품공장의 잇따른 파업 등으로 촉발된 임금인상 요구의 확산 및 위안화 절상 가능성의 대두로 개혁 개방 30년을 이끌어온 저임금ㆍ저환율 중심의 수출 주도형 발전모델에서 내수 중심의 성장모델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리커창(李克强) 상무부총리는 22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에서"이제 중국의 성장 패턴이 광범위하고 심도있게 변하고 있다"며 "경제 개발이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3일 보도했다.

그는 내년부터 시작되는 중국의 제12차5개년 경제계획(12ㆍ5: 2011~15년)의 입안을 앞두고 모인 정협위원들과의 회의에서 "중국의 경제패러다임은 전환기를 맞았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접근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중국 경제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 지금의 새로운 상황에서 기회를 포착하고 다양한 어려움을 극복해 경제 발전의 좋은 모멘텀을 잡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중국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은 중국 내 자동차ㆍ가전제품 보급률 급등과 서비스 지출의 증가로 이어져 내수시장 활성화를 가져올 공산이 크다.

또 물가상승을 초래해 중국 정부로 하여금 물가관리 및 인플레 압력 완화 위해 위안화 절상을 상당부분 용인토록 할 전망이다.

결국 임금인상과 통화절상은 수출물가 상승 효과를 일으켜 해외에서 저가가 아닌 제대로 된 가격으로 승부하도록 강제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기존의 저부가가치 제품 대신 고부가가치제품 위주로 중국의 산업구조가 빠르게 바뀔 전망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이미 가시화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22일 철강 제품과 옥수수 전분, 고무 제품 및 에탄올을 비롯한 10여 개 주요 원자재 관련제품에 그간 적용해온 수출세 환급을 철회키로 했다.

이는 저가 가격 경쟁력에만 의존하는 철강 등 일부 산업의 자연스런 구조조정 유도와 함께 대외 무역 불균형에 대한 국제사회의 불만을 완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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