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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이복남매의… 악어컴퍼니, 샘 셰퍼드 원작 'Fool For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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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이복남매의… 악어컴퍼니, 샘 셰퍼드 원작 'Fool For Love'

입력
2010.06.2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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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들이 가까워질까봐 항상 전전긍긍했죠. 두려울 수밖에…. 두 개의 인생이 서로를 발견하고 결국 자기한테 덤벼든다고 생각해 봐요. 자기 비밀에 자기 뒷덜미가 잡히는 꼴을!" 이복 오빠 에디를 사랑하는 메이의 절규다.

악어컴퍼니의 'Fool For Love'는 30대 중반의 남성, 20대 후반의 여성 이복 남매의 사랑을 그린다. 인류의 존재와 함께 생긴 터부이자 인류의 종말까지 지속될 금기를 정면에서 다룬다. '파리, 텍사스' 등으로 대중적 인기를 확보한 극작가 샘 셰퍼드의 작품이다. 1983년 샌프랜시스코에서 초연, 2년 후에는 영화로도 만들어져 셰퍼드가 배우 킴 베이싱어와 연기를 펼치는 등 가외의 화제로도 잘 알려진 작품이다. 뉴욕비평가협회 선정 최우수 연극상, 토니상 연출상 등 상복도 따랐다.

두 사람의 깊은 관계를 정리하려고 굳게 결심한 메이 앞에 다시 에디가 나타났다.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둘만의 새로운 행복을 찾으려 차를 몰아 4,000㎞를 달려온 에디 앞에는 그러나 메이의 냉대만이 있을 뿐이다. 두 남녀의 밀고 당김, 의심과 분노의 양태에서 현재 미국 사회의 이면을 읽을 기회가 주어진다. 셰퍼드는 "자아 내에 공존하는 두 개의 대립적 힘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뮤지컬과 영화 등 주로 연극 무대 밖에서 온 연기자들이 전면에 포진됐다. 에디는 박건형 한정수 조동혁 등 3명, 메이는 김정화 김효진 등 2명이 연기한다. 중견 남명렬이 아버지 역을 맡는다. 7월 6일~9월 12일, SM아트홀. (02)764-8760

장병욱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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