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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 월드컵/ 흔들리던 무적함대 16강 앞으로 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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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 월드컵/ 흔들리던 무적함대 16강 앞으로 돌진

입력
2010.06.2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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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월드컵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무적 함대' 스페인이 간판 골잡이 다비드 비야의 멀티골로 온두라스에 완승, 지난 스위스 전 패배의 충격을 딛고 16강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스페인은 2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전반 17분과 후반 6분에 각각 터진 비야의 골로 온두라스에 2-0으로 승리했다. 승점 3(1승1패)을 확보한 스페인은 오는 26일 칠레와의 3차전에서 16강 진출 티켓과 함께 조 선두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18년 만에 두 번째로 월드컵 본선에 오른 온두라스는 2패로 16강 진출이 어렵게 됐다.

경기 시작부터 스페인을 거세게 밀어붙인 스페인은 전반 17분 비야가 첫 골을 터뜨리며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상대 진영의 오른쪽 터치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은 비야는 화려한 드리블로 온두라스 수비수 3명을 제친 뒤 넘어지면서 슛을 날려 오른쪽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에도 사비의 원활한 볼 공급으로 경기를 주도하던 스페인은 페널티지역 외곽 중앙에서 비야가 쏜 슛이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면서 골문을 갈라 추가골을 뽑았다. 비야는 후반 15분 헤수스 나바스가 상대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해트트릭을 노렸으나 공은 오른쪽 골대를 빗나가고 말았다.

한편 21일 밤 열린 같은 조 조별리그 2차전에선 칠레가 스위스를 맞아 후반 30분 에스테반 파라데스의 오른쪽 크로스를 마크 곤살레스가 헤딩골로 연결, 1-0으로 승리했다. 칠레의 개인기와 스위스의 두터운 수비가 맞선 이날 경기의 팽팽한 균형은 전반 31분 스위스 미드필더 발론 베라미가 상대 수비수의 얼굴을 치는 반칙으로 퇴장 당하면서 칠레 쪽으로 기울어졌다.

이날 경기로 칠레는 2승(승점 6)을 거뒀고, 철벽 수비를 자랑하던 스위스는 월드컵 본선 최장 시간 무실점 신기록을 559분(종전 기록 이탈리아 550분)으로 마감하며 1승1패를 기록했다. H조는 3차전 경기 결과에 따라 2승을 거둔 팀도 16강에 탈락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이훈성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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