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에도 민간신앙을 담은 사당이 여럿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가 22일 소개한 민속자료에 따르면 서울에는 국가사당 종묘가 있다. 조선 왕과 왕비의 위패를 모신 종묘는 조선 태조 4년(1395년)에 지어졌으며 1963년 사적 제125호로 지정됐다. 매년 5월 이 곳에서 지내는 재례는 이미 세계무형유산으로 지정돼 많은 관광객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인왕산 국사당(사진)도 국가에서 세운 사당으로,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중요민속자료 제28호로 지정돼 있다. 태조 이성계와 무학대사 등을 모시고 있으며, 원래 남산 꼭대기 팔각정 자리에 세워졌으나 일제 치하에서 남산에 조선신궁을 지으면서 현재 위치인 인왕산 기슭으로 옮겨졌다. 국사당은 초기 국가 안녕을 기원하는 사당이었으나 오늘날에는 개개인의 건강 등을 기원하는 굿이 연중 벌어지고 있다.
서빙고동 부군당은 조선시대 주민들이 마을 수호와 주민 안녕을 위해 세운 제당으로, 시 민속자료 제2호로 지정됐다. 15세기말~16세기초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도 매년 음력 정월 초하루에 제를 지낸다.
북한산 보현봉 기슭에 자리잡은 평창동 보현산신각은 매년 3월 마을 평안과 주민 안녕을 기원하는 제사를 올린다. 이 때 굿을 하지 않고 엄숙하게 유교식으로 행사를 치른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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