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요일제 운행에 동참하면 자동차보험료를 할인 받는 '요일제 차 보험' 가입 희망자들이 자비로 운행확인 장치를 구입해야 하는 부담을 덜게 될 전망이다.
메리츠화재는 22일 "요일제 차 보험 가입자에게 차량운행정보확인장치(OBD)를 무료로 임대해 가입기간 중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현재 세부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르면 다음달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OBD는 차량 운행기록을 통해 요일제 준수 여부를 확인하는 장치. 최근 인증을 거쳐 시판되고 있지만 현재는 가입자가 4만9,500원을 내고 OBD를 직접 구입해야 해 요일제 차 보험 상품에 대한 호응도 미미했다. 실제 개인용 승용차의 평균 자동차 보험료(연 65만원) 가운데 요일제 보험 가입으로 할인 받을 수 있는 보험료(약 5만6,000원)와 OBD 구입비용은 큰 차이가 없다.
메리츠화재는 "보험 가입자의 편의 등 마케팅 차원에서 서비스를 실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화재는 요일제 차 보험 신규가입자는 물론, 80만명의 자사 자동차보험 가입자 중 요일제 동참을 원하는 운전자에게도 OBD를 무상 임대한다는 방침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메리츠화재의 서비스가 좋은 반응을 보이면 다른 회사들도 동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OBD를 임대하는 방식인데다 공익적인 목적이 강해 고가 판촉물을 금지하는 현행법에는 저촉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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