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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 국제사회의 수수께끼 4선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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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 국제사회의 수수께끼 4선 소개

입력
2010.06.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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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격월간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가 최신호(7ㆍ8월)에서 ‘알려진 무지들(The Known Unknowns)’이라는 기사를 통해 국제사회의 흥미로운 수수께끼 네 개를 소개했다. “설마 그걸 모를까” 싶지만 여전히 베일에 싸인 것들이다.

레바논 종교 분포

레바논 인구 중 기독교계와 이슬람계의 비율은 베일에 가려 있다. 1932년 이후 인구센서스 조사가 없었기 때문이다. 종교와 밀착한 정치 지형이 배경이다. 43년 레바논이 프랑스로부터 독립할 당시 32년 센서스의 종교 분포에 근거해 기독교계와 이슬람계가 각 6대5 비율로 의회 의석을 나눠가졌는데, 이후 꾸준히 기독교 인구가 줄고 이슬람 인구가 늘었다. 75~90년 내전을 겪은 이후 양 측은 절반씩 의석을 갖는 것으로 타협했지만 그 이후로도 기독교 인구는 꾸준히 줄어 지금은 25% 정도로 추정된다. 기득권층은 센서스를 통해 ‘불편한 진실’이 드러나는 걸 원치 않는 듯하다.

나이지리아 원유 생산량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으로 정부 수입의 80% 이상을 원유 생산에 의존하고 있지만 국영 석유회사 스스로도 생산량 통계 자료를 확신하지 못한다. 만연한 부패로 정확한 집계가 어렵고, 반군의 잦은 석유시설 공격으로 소실되는 원유량도 막대하다. 생산을 주도하는 해외 석유자본들은 정부에 보고하는 것보다 많은 원유를 뽑아내고 있다는 의심을 받는다.

러시아 핵

러시아가 보유한 핵물질 규모는 러시아 정부조차도 모를 가능성이 있다. 다른 어느 나라보다 많고, 일부는 어딘가로 사라졌을 것이란 추정만 있다. 구 소련의 붕괴 과정에서 핵 시설에 대한 보안 및 관리에 소홀했기 때문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러시아 전역에 있는 140여개 원자로의 보안 수준이 제각각이란 점에서 무기급 플루토늄 일부가 빠져나갔다고 보는 게 거의 확실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아이티 지진 사망자

1월 아이티 강진 이후 5개월이나 지났지만 사망자 수는 30만명(아이티 정부 주장)에서부터 10만명을 훨씬 밑돈다는 일부 해외 언론의 추정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이다. 평소에도 자국민 관리에 취약한 정부로서는 생존자를 돌볼 여유도 부족한 상황에서 사망자를 집계할 여력이 없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더 많은 지원을 얻기 위해 희생자 규모를 부풀린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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