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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日총리 "소비세 인상에 정치생명 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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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日총리 "소비세 인상에 정치생명 걸겠다"

입력
2010.06.22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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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는 22일 소비세(부가가치세) 인상을 결정할 경우, 이에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말했다.

간 총리는 이날 일본기자클럽 주최 9당 당수토론회에서 소비세율 인상과 관련해 "논의를 좁혀 안을 내놓는 단계에서 국민에게 제대로 판단 받는 것이 필요하다"며 시행 전 중의원 해산과 총선 실시 의지를 거듭 밝히며 "국민에게 판단 받겠다는 것은 정치생명을 걸고 말하는 것으로 이해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간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7월 11일)참의원 선거가 끝나면 소비세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겠다"며 "자민당이 제안한 세율 10%안을 큰 참고로 삼고 싶다"고 말해 현 5%인 소비세를 10%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임을 시사했다.

소비세 인상 시기와 관련해서는 “초당파 논의와 세금의 역진성 해소를 통한 저소득층 부담 해소방안 등을 마련하는데 시간이 걸려 일러야 2, 3년 후에나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간 총리는 언론의 아침 총리 관저 취재에 응하지 않기로 하고 이를 기자단에 통보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2일 보도했다. 간 총리가 언론 취재에 소극적인 것은 하토야마(鳩山) 전 총리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언론에 너무 자주 노출되면서 후텐마(普天間) 미군기지 이전 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말 바꾸기 논란이 불거져 지지율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도쿄=김범수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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