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무승부 잉글랜드도 내부 잡음
부진한 경기력으로 축구팬들에게 실망을 주고 있는 잉글랜드도 결국 내부잡음이 터지고 말았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1일 '테리의 난'이란 글에서 "존 테리는 20일 오전 잉글랜드 대표팀 공식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비롯한 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카펠로 감독방식에 불만이 있으며, 이에 대해 감독과 허심탄회한 얘기를 나누고 싶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테리는 인터뷰에서 "감독에 전할 의견이 있다. 감독이 듣기 싫다고 해도 우리는 말해야겠다. 서로에게 솔직하지 못하다면 여기 있을 이유가 없다"며 감독과 선수 사이의 불신이 있음을 전했다.
그러나 성적 부진으로 카펠로 감독을 비난하고 있는 영국 언론들조차 테리의 발언을 비판하고 있다.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경험 많은 선수들이 팀 분위기를 정리하지는 못할망정 더 엉망으로 만들어선 안 된다는 것이다. 대표팀 관계자는 "테리가 아직도 자신이 주장인 줄로 착각하고 있다"며 "제라드를 제치고 팀 분위기를 이끌려 한다"고 밝혔다. 테리는 지난 2월 불륜 스캔들에 휘말린 뒤 주장직을 박탈당했다.
■ 일본축구협회, 드로그바에 팔 부상 정식 사과
일본축구협회가 코트디부아르 공격수 디디에 드로그바(첼시)에게 정식으로 사과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일본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일본축구협회 회장과 일본국가대표 단장이 15일 코트디부아르와 포르투갈 경기가 열린 포트엘리자베스를 방문해 경기가 끝난 뒤 사과했다.
사과내용은 4일 스위스에서 열린 일본과 코트디부아르 평가전에서 일본 수비수 다나카 마르쿠스 툴리오(나고야 그램퍼스)가 드로그바 오른팔을 부러뜨린 것에 관련한 것이다.
앞서 당사자인 다나카 툴리오가 일본축구협회를 통해 드로그바에게 사과문을 전달 한데 이어 협회가 공식입장을 밝힌 것이다.
■ 일본 벌써부터 4강 들뜬 꿈
'오카다 재팬'이 월드컵 본선 예선에서 카메룬과 네덜란드와의 경기를 치르며 기대 이상의 실력으로 1승1패를 거둔 후, 본선 2, 3라운드 진출재비를 서두르고 일본팀은 특히 지난 월드컵 우승 팀인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한 F조의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일본이 만약 덴마크에 이기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할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 1위인 네덜란드가 카메룬전에서 무승부 이상을 기록하면 네덜란드가 조 1위를 확정 짓기 때문에 조2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일본 언론인 스포츠호치는 '일본 4강 가능성 있다. F조 이탈리아에 대한 분석 개시'란 글을 통해 "덴마크전에서 진다면 모든 준비가 수포로 돌아가지만 오카다 재팬의 '야망'인 4강에 선수, 스탭이 모두 하나가 돼 있다"며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 살해 위협 받은 카이타, 정부에 신변 보호 요청
나이지리아 축구 대표팀이 주전 미드필더 사니 카이타(알라니야 블라디캅카스)에 대한 살해 위협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21일 보도했다. 카이타는 남아공월드컵 B조 2차전 그리스와의 경기 도중 퇴장 당해 1-2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나이지리아가 1-0으로 앞선 전반 33분 카이타는 이미 공이 밖으로 나간 상황에서 그리스 선수를 밀며 발길질을 했다가 퇴장 당했다. 이후 경기 흐름은 뒤바뀌어 주도권을 잡고 있던 나이지리아는 결국 1-2로 졌다.
나이지리아 대표팀 이다흐 피터사이드 대변인은 21일 "살해 위협을 받고 있는 카이타의 신변을 보호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정부가 이런 살해 위협을 가볍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살해 위협이 담긴 이메일을 1,000개 이상 받은 카이타는 프랑스 프로축구 AS모나코 소속으로 지금은 러시아 블라디캅카스로 임대돼 있다. 피터사이드 대변인은 "살해 위협을 한 사람들이 어떤 행동이든 취할 것"이라며 "카이타가 월드컵이 끝난 뒤 나이지리아로 가지 않고 바로 유럽으로 갈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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