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국방장관이 21일 천안함 침몰사건에 대한 감사원의 일부 감사 결과에 대해 "함정수사의 형태를 취했다고 본다"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한나라당 김장수 의원이 "(속초함장에 대한 조사에서) 감사관이 'TOD(열상감지장치)로 반잠수정이 촬영됐다. 다른 사람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20명의 공작원이 있는 것도 확인됐다. 새떼가 아니라 반잠수정이었다'고 말하며 (속초함장의) 답변 번복을 유도했다고 들었다"고 질문하자 이 같이 답했다.
김 장관은 "속초함장을 불러 2시간 동안 얘기를 들어봤는데, 사실인 걸로 알고 있다"며 "(함정수사) 형태를 취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감사관이 함정수사 형태를 취해 속초함장이 '새떼'라는 당초 진술을 번복하도록 유도했다는 뜻이다.
김 장관은 또 "승전했다는 연평해전이나 대청해전도 이런(식의) 감사를 받는다면 어떻겠느냐"고 묻자, "(만약)감사를 했더라면 연평해전과 대청해전을 겪은 두 지휘관도 다 처벌감이었다는 결과가 나왔을 것으로 본다"며 감사원 감사결과에 에둘러 이의를 제기했다.
김 장관은 그러면서 "(감사결과에) 이견이 있어 재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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