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 응원 열기로 유통업계가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의 구매 패턴도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최근 때이른 무더위가 찾아왔지만 매년 여름마다 급증하는 '올빼미 쇼핑족'의 출현은 오히려 줄었다. 롯데마트의 이달 11~17일 오후 8시 이전의 매출 비중은 75.3%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1%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특히 오후 8시30분에 시작하는 한국 대표팀 경기가 펼쳐진 12일과 17일에는 이 비중이 85%를 차지해 전년 대비 15.3%포인트나 높았다. 이 기간의 전체 매출은 먹을거리를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늘었고 고객 수도 8.5% 많아졌다.
남창희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은 "월드컵이 시작되면서 야간 시간대 고객이 주간 시간대로 이동, 오후 8시 이후의 매출 비중은 줄었지만 전체 매출과 고객 수는 늘었다"며 "이에 따라 주로 폐점 시간에 가까운 심야에 진행하던 타임서비스 등의 행사도 오후 8시 이전으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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