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감·경쾌함… 바다로 돌아가고픈 목소리
시원한 해풍이 밀려오는 듯 사운드가 경쾌하다. 넘실거리는 파도에 리드미컬하게 몸을 맡긴 서핑 선수가 연상될 만큼 편안하게 귓전을 자극한다. '바다로'(To The Sea)라는 앨범 제목이 절로 떠오른다.
첫 트랙 'You And Your Heart'부터 예사롭지 않다. 어쿠스틱 기타에 실린 나지막한 목소리에서 탁 트인 바다를 보는 듯한 청량감이 느껴진다. 따스한 사운드가 일품이던 잭 존슨의 예전 4개의 앨범보다 사운드가 대체로 강해졌다. 한 곡도 빼놓기 아까울 정도로 흡입력이 있다. 3번 트랙 'No Good With Faces'와 4번 트랙 'At Or With Me'는 반드시 들어야 할 곡이다.
존슨의 삶의 궤적을 살피면 고개가 끄덕여질 음반이다. 하와이에서 태어나 세계 서핑 챔피언을 지낸 그는 부상으로 꿈을 접은 뒤 영화와 음악, 환경운동에 매진해 왔다. 태양력 스튜디오에서 만들어진 이 음반의 재킷은 재생지로 만들어졌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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