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묻지마' 지자체 인수위/ 전문성 간데 없고… 편향성 갈데까지… '눈살 위촉'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묻지마' 지자체 인수위/ 전문성 간데 없고… 편향성 갈데까지… '눈살 위촉'

입력
2010.06.21 12:29
0 0

송영길 인천시장당선자 인수위원회인 대인천비전위원회는 경제자유구역담당 분과위원으로 위촉했던 부동산 개발 업체 A 회장을 최근 해촉했다.

막대한 개발이익이 예상되는 개발 정보를 다루는 분과위 활동에 부동산 개발 업체 관계자가 참여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을 받고 나서다.

6ㆍ2 지방선거에서 권력 교체를 이룬 지방자치단체장과 교육감당선자들이 업무 인수를 위해 너도나도 인수위를 구성했지만 위원들이 과연 합당한 인물인가에 대한 논란이 많다.

지역 사정에 정통한 시민 단체 인사나 교수, 전직 공무원 등 누구나 흔쾌히 받아들일 수 있는 인물이 상당수였지만 전문성과는 무관하게 당선자와의 인연이나 선거 과정의 논공행상 성격으로 인수위원에 위촉된 경우도 적지 않다.

경북 모 지자체장당선자의 경우 인수위원에 폐차장 대표와 고속버스 및 여행사 관계자 등이 포함시켜 주위에서 전문성과 거리가 먼 인선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12명으로 인수위를 구성한 전북 한 지자체장당선자도 3, 4명의 전문가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선거 캠프에서 활동한 인물이다. 이들 가운데는 중소기업 직원 출신과 음식점 대표, 부동산 관련 수사 대상에 올랐던 인물도 포함돼 있다.

여성 몫으로 할당된 인사들의 경우 전문성과는 무관하게 숫자 채우기에 급급했다는 지적이다. 위촉받은 여성이 대부분 고사함에 따라 아무 검증도 안 된 사람을 포함시켰다는 것이다.

전문성을 갖춘 인사라고 해서 무조건 합당한 것은 아니다. 당선자의 정치 성향에 맞는 특정 학자나 시민 단체 인사들로 인수위가 모두 채워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당선자의 인수위인 취임준비위원회는 지나치게 전국교직원노조 인사들로 편향됐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취임준비위 불참을 선언하기도 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당선자 인수위인 행복한변화 새로운충남 기획위원회도 학생운동을 같이했던 후배들과 진보 인사들을 다수 참여시키고 있다.

육동일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는"새로 선출된 단체장이 정책의 연속 수정 종결 등을 결정하는 데 인수위의 영향이 절대적인데 여기서 전문성이 부족하거나 편향된 결론이 나온다면 곤란하다"며"전문성을 갖춘 다양한 성향의 인재가 있어야 인수위가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허택회기자 thhe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