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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 예정대로 8월에" 민주 갈등 일단 봉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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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 예정대로 8월에" 민주 갈등 일단 봉합

입력
2010.06.21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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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전당대회 갈등이 하루 만에 봉합됐다. 애초 결정대로 7ㆍ28 재보선 이후인 8월 말에 전대를 여는 것으로 정리됐다. 하지만 이번 주류와 비주류의 공방 결과는 정세균 대표의 판정승이었다는 평가가 많다.

민주당은 21일 최고위원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를 열었다. 회의 종료 후 노영민 대변인은 "6월 임시국회와 7월 재보선에 당력을 모으고 전대를 재보선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회의에 참석했던 14명 중 비주류 의원 두세 명이 임시 지도부 구성 필요성 등을 제기했지만 소수 의견에 그쳤다고 한다. 결국 논의 끝에 사실상 만장일치로 8월 전대가 결정됐다는 후문이다.

앞서 정 대표 측은 20일 "재보선을 앞두고 당을 이렇게 흔들 거면 차라리 7월에 전대를 치르자. 그게 아니라면 선거에 전념한 뒤 예정대로 8월에 열자.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며 비주류에 역공을 가했다. 이에 대해 '도발'이라며 반발하던 비주류가 후자를 선택함으로써 하루 만에 꼬리를 내린 셈이 됐다.

하지만 싸움이 끝난 건 아니다. 정 대표는 이날 연석회의 직후 열린 지방자치단체장 워크숍 인사말에서 "지방선거 승리를 폄훼하려는 일부 세력을 당대표로서 절대 좌시할 수 없다"고 비주류를 겨냥했다. 정 대표 측에서는 "대표가 일부 모임과 의원들의 공세에 단단히 화가 났다"는 얘기도 나온다.

비주류 쇄신연대도 이날 긴급 회의를 갖고 "재보선 승리를 위해 전력을 기울이겠다"면서도 "당내 혁신기구, 전대 준비기구를 즉각 구성하고 재보선 직후 지도부는 사퇴하라"고 정 대표를 재차 압박했다. 쇄신연대는 이번 주말 자체 워크숍을 갖는 등 정 대표에 대한 공세를 늦추지 않을 태세여서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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