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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주ㆍ부지사 후보로 나란히 출마

입력
2010.06.2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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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나란히 미 민주당 주지사ㆍ부지사 후보로 출마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 조지아주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인 듀보스 포터와 그의 아내 캐롤(사진).

이들은 다음달 미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주지사 및 부지사 후보 지명전에 각각 입후보했다. 현지 평론가들은 “프라이머리 및 11월 중간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이들은 조지아 주 최초로 최고위직에 오르는 부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듀보스 포터는 민주당이 소수당인 조지아주 의회에서 거물급 정치인이다. 1982년 하원의원에 처음 당선된 뒤 2년 후 아내 캐롤을 만나 결혼, 장성한 4자녀를 두고 있다. 캐롤은 결혼 후 26년간 직업 정치인의 길을 걸어온 남편의 충직한 선거 참모였다. 각종 선거광고 제작은 물론, 연설문 작성, 공약 만들기 등을 주도하며 남편을 도왔다. 하지만 남편이 지난해 주지사직 도전을 결심하자, 올해 초 참모직을 내던지고 함께 정치의 전면에 나서기로 결심했다. “여론을 무시하는 공화당 출신 현직 주ㆍ부지사들의 행태에 넌더리가 났기 때문”이라는 게 그녀의

출마 변이다. 자녀들도 장성해 가업인 신문사들을 물려받아 운영하고 있어 시간적 여유도 생겼다.

현재 부부의 선거운동엔 전 가족이 참여하고 있다. 장남과 차남은 엄마를, 쌍둥이 막내 딸들은 아빠를 돕고 있다.

캐롤은 “아들들과 함께 선거운동을 하니 즐겁다. 그들은 내가 실수를 할 때마다 정직하게 진실을 말해준다“고 말한다. 아들들도 “어머니는 아침 7시부터 밤 12시까지 선거구를 누빌 정도로 열정적인 후보”라고 치켜세운다.

부부가 각기 따로 선거운동을 하다 보니 서로 만날 새가 없다. 특히 오랫동안 아내의 도움을 받다가 홀로 뛰게 된 남편은 “연설문을 직접 만들고 모든 것을 스스로 해야 하지만 아내의 독자 출마 결정에 감명받았다. 우리는 모두 승리해 조지아주 주민들을 위해 함께 봉사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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