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는 최근 장항습지 7.49㎢에 대한 람사르 습지 등록을 환경부에 요청했다고 20일 밝혔다. 장항습지는 김포대교 인근 신곡수중보에서 일산대교 일대까지 한강 북쪽을 따라 펼쳐져 있으며, 저어새와 재두루미 등 멸종위기종 야생동물 20종이 서식하는 등 생태환경이 잘 보존된 지역이다.
환경단체들은 지난해 경기도가 한강 하류 활용을 위해 신곡수중보 이전을 정부에 건의하자 장항습지 훼손 우려를 이유로 강하게 반발했다.
만약 장항습지가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면 수위 변화 등이 엄격히 제한되기 때문에 신곡수중보 이전은 어려워진다. 고양시 관계자는 "환경부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람사르 습지 등록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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