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빚은 막걸리를 테이크아웃 커피처럼 포장 판매하는 도심형 양조장이 등장했다.
㈜배상면주가는 1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100년 전 막걸리 제조법을 살려 수공업 방식으로 막걸리를 만드는 '느린마을 양조장'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양재동 사옥 1층에 문을 연 느린마을 양조장 1호점을 직접 소개한 배영호 사장은 "생산한 술의 50%는 일반인에게 테이크아웃 형태로 팔고 나머지 50%는 특약을 맺은 음식점이나 주점에 공급할 것"이라며 "연말까지 서울에 10개점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막걸리 문화 복원 등 '우리술 100년 대계'의 포부를 세운 배상면주가는 다음달엔 '배상면 100년 막걸리'를 출시한다. 단맛을 내기 위해 사용하는 인공첨가물을 넣지 않고 천연탄산 제어기술로 자연 탄산의 농도를 조절해 청량감을 높인 제품이다. 품질유지 기한도 기존 제품의 10일에서 45일까지 늘렸는데 올해 안으로는 품질유지 기한을 3개월까지 늘린 생막걸리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배 사장은 이와 함께 "양조인력 양성을 위한 '배상면 양조학교' 설립(9월 완공 예정), 우리술 원료 개발을 위한 '우곡농장' 설립, 우리 술 세계화를 위한 '우리 술 세계화 연구회'를 운영하는 등 우리술 100년 대계를 위한 인프라를 꾸준히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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