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야 한다면 떠나라. 기업들이 인건비가 싼 서부 내륙지역이나 다른 나라로 공장 이전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해야 할 때이다. 필요하다면 공장이전을 적극 지원하겠다(천더밍ㆍ陳德銘 중국 상무부장)."
지난달 중순 중국 남부 산업중심지인 광둥(廣東)성 선전시 팍스콘(富士康) 노동자들의 연쇄 자살사태와 포산(佛山)시 혼다자동차 부품공장 파업에 이어 파업 도미노의 불똥이 북진해 창장(長江)삼각주와 톈진(天津), 서쪽으로는 시안(西安)등 내륙까지 퍼지면서 중국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정부는 이 같은 현실을 지난 30년간 개혁개방에 따른 피할 수 없는 부산물로 받아들이고, 이제는 노동분쟁이 중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천더밍 중국 상무부장은 최근 중국의 저임금 시대의 종말로 수출 주문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에 대해 "인건비 상승은 필연적이지만 중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20일 보도했다.
천 부장은 "중국은 인건비 상승으로 수출 계약 일부분이 노동력이 싼 다른 국가로 이전되겠지만 서부개발지역 등으로 중국의 노동비용 우위는 한동안 유지될 것"이라며 "기업들이 다른 지역ㆍ국가로 공장을 이전한다면 이를 지원하기 위해 장시(江西)성 쿤산(昆山)에 노동훈련소 등을 개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도미노 파업사태에 대해 "이는 개별사항들로 근로자들에게는 적절한 임금인상이 필요하다"며"그러나 "전국적인 파업사태 확산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고 임금인상이 기업에게 과도한 부담으로 작용해서도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요타 자동차의 중국내 최대 공장인 톈진 FAW공장 가동이 17일부터 시작된 도요타자동차의 중국 톈진(天津) 소재 부품공장인 도요타 고세이 제2공장 운송분야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전면중단 됐으나, 21일부터 정상화할 전망이다.
도요타 대변인은 20일 갈등을 빚었던 노사 양측이 임금 및 수당 인상안에 합의, 당초 19일로 예정됐던 파업이 취소됐으며 20일 공장 문을 다시 열었다고 발표했다.
대변인은 노동자들이 1년 전에 비해 20% 오른 임금인상안을 받아들였으며, 여름 혹서기 및 결근이 없을 시 수당 인상에도 합의했다고 밝혔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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