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첫 기상관측위성인 '천리안'이 24일(한국시간)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꾸르발사장에서 발사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0일 "현재 천리안위성은 위성체 연료충전을 마치고 유럽 발사체 '아리안'에 조립이 완료된 상태"라며 "현지시간으로 22일 발사대로 이송돼 23일 오후 6시41분∼7시45분(한국시간 24일 오전 6시41분∼7시45분) 사이 발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발사 후 31분 발사체에서 분리된 천리안위성은 호주 동가라 지상국과 첫 교신을 시도하게 된다.
천리안위성은 통신과 해양관측, 기상관측의 3가지 기능을 모두 탑재한 정지궤도복합위성. 발사 뒤 7년간 동경 128.2도, 위도 0도 3만6,000km 상공에서 24시간 내내 위성통신 서비스, 한반도 주변 기상과 해양 관측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교과부와 방송통신위원회, 국토해양부, 기상청 4개 부처가 프랑스와 협력해 2003년부터 공동으로 개발했다.
천리안이 본격 가동을 시작하면 한국은 세계 7번째로 독자 기상위성을 확보한 나라가 된다. 외국 위성을 통해 30분 간격으로 제공되던 기상예보 수준이 8∼15분 간격으로 향상될 전망이다. 천리안에 들어 있는 통신탑재체는 순수 국산기술로 만들어졌다. 때문에 천리안 작동과 동시에 한국은 세계 10번째 통신위성 자체개발국이 된다. 천리안은 또 세계 최초의 정지궤도 해양관측위성이기도 하다.
당초 4월로 예정됐던 천리안 발사는 꾸루발사장에서 독일과 룩셈부르크 위성의 선행 발사에 차질이 생겨 연기됐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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