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010남아공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덕분에 최소 120억원 이상의 외화를 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20일 국제축구연맹(FIFA) 등에 따르면 북한은 16강에 진출하지 못하더라도 월드컵 준비금과 성적을 고려한 배당금, 참가일수에 따른 클럽보상금 등을 합쳐 현재 996만달러(약 120억원)를 확보한 상태다.
우선 FIFA는 월드컵 준비금으로 32개 전체 출전국에 100만 달러를 지급한다. 또 FIFA는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들이 소속된 클럽에 1인당 하루 1,600달러씩 지급하는데, 대회참가일은 개막 2주전부터 마지막 경기를 벌인 다음날까지로 산정한다. 북한의 마지막 예선경기인 코트디부아르전이 25일 열리기 때문에 23명의 대표팀 중 정대세 등 해외파 3명을 제외한 20명 몫으로 96만달러의 클럽보상금을 챙길 수 있다. 북한 선수들은 평양시, 4∙25, 압록강 등 6개 구단에 소속돼 있다.
여기에 북한은 16강 진출에 실패할 경우 17~32위에게 주어지는 800만달러(95억여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16강행에 성공한다면 배당금은 더욱 늘어난다. 9~16위는 900만달러(107억여원), 5~8위는 1,400만달러(167억여원), 4위~우승국은 1,800만달러(215억여원)부터 3,000만달러(359억여원)까지 지급된다. 늘어나는 대회참가 일수만큼 매일 20명분의 클럽보상금 3만2,000달러가 추가된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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