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요즘 읽는 책은?
"고든 리빙스턴 박사가 쓴 <너무 일찍 나이 들어버린 너무 늦게 깨달아버린> . 그는 33년 동안 심리치료사이자 정신분석가로 살아왔다." 너무>
_ 왜 이 책을?
"가끔 서점에 들러 책을 고르는데, 이 책도 그 중 하나였다. 언제나 20대일 줄 알았던 나, 벌써 서른이 넘었더라. 제목에서부터 공감한 것이다. 평소 잠언집을 즐겨 읽기에 더욱 반가웠다."
_ 이 책의 좋은 점은?
"하는 일마다 잘 풀리지 않아 힘들던 때 나를 위로해준 책이다. 혹자는 뻔한 내용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내게는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수년간 심리상담을 해온 저자는 인간의 속성을 잘 알고 그것을 읽는 사람의 마음에 와닿게 쓰는 능력이 있다. 그는 아들 둘을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과 백혈병으로 잃었던 경험, 환자들의 예를 상세히 소개하면서 삶의 방향을 은근히 제시한다. 어려운 전문 용어가 없어 읽기에도 편하다."
_ 인상적인 대목은?
"첫 장에 나오는 '이 세상에서 진실로부터 도망칠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글. 사람들은 달갑잖은 진실을 애써 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GOD란 그룹에서 승승장구하다 솔로로 나왔을 때 앨범이 실패했는데도 문제의 원인을 찾기보단 현실을 부정하며 시간을 허비한 것이 그 예다. 고통이 지나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온다. 저자는 두려운 진실에 마주서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_ 추천한다면?
"세월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잊은 채 일하는 도시인에게 권한다. 집중해서 읽으면 하루도 걸리지 않는 분량이지만 가지고 다니면서 조금씩 읽기에 적합하다. 느낌이 있는 한 줄 한 줄이 일상을 정화시켜줄 것이다."
<너무 일찍 나이 들어버린 너무 늦게 깨달아버린> 은 행복한 삶에 다가가기 위한 지침을 서른 가지로 요약하고 있다. 좋은 배우자를 만나는 법, 아름다운 노년을 준비하는 법 등 실질적인 조언이 풍부하다. 리더스북 발행(2006)ㆍ전 2권ㆍ각 권 1만원. 너무>
김혜경기자 thank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