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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한국전쟁 60주년 조명 다양한 서적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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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한국전쟁 60주년 조명 다양한 서적 쏟아져

입력
2010.06.1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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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발발 60주년이 된 6ㆍ25 한국전쟁을 조명하는 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외국인의 다큐멘터리나 참전기, 전쟁 세대의 회고록, 본격 연구서 등 종류도 다양하다.

(전2권ㆍ바움 발행)은 저명한 전쟁 다큐멘터리 작가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존 톨랜드(1912~2004)가 1990년 저술한 다큐멘터리. 중국의 참전 군인을 비롯해 200명 이상의 미군 참전용사들의 증언과 방대한 문헌 연구를 바탕으로 6ㆍ25의 전 과정을 마치 한 편의 전쟁영화를 보듯 현장감 넘치게 그려내고 있다. 마오쩌둥이 인천상륙작전을 예측하고 있었다는 등 각종 사건에 얽힌 일화를 듬뿍 담고 있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유엔군의 일원으로 한국전에 참전했던 에티오피아 용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오늘의책 발행)도 눈길을 끄는 책이다. 에티오피아는 1951년 4월 1진을 시작으로 5진까지 모두 6,000여명을 파병했는데, 부대 이름은 '격파'라는 뜻의 '강뉴'였다. 강뉴 부대는 124명이 목숨을 잃었지만 253번의 전투에서 모두 승리했다고 한다. 당시 그리스 종군기자였던 키몬 스코르딜스가 이들의 활약상을 목격한 뒤 1954년에 책을 펴냈는데, 송인엽 한국국제협력단 에티오피아 사무소장이 현지에서 이를 발굴해 번역서를 냈다.

군사전문가인 남도현씨가 쓴 (플래닛미디어 발행)는 전쟁의 숨겨진 뒷이야기를 풀어낸 책이다. 전쟁 발발 당시 국군 8사단은 배후가 적에 차단됐던 유일한 부대였는데, 적의 봉쇄를 뚫고 퇴각한 뒤 낙동강 방어선을 사수하는 핵심 전력이 됐다는 이야기 등 다양한 일화를 소개한다.

12명의 국내 연구자들이 함께 쓴 (기파랑 발행)은 탈냉전 이후 공개된 구 소련 문서에 대한 연구성과를 반영, 6ㆍ25의 기원과 국내외적 영향 등을 새롭게 짚고 있다. 박양호 전 감사원 사무처장의 (화남 발행)는 전쟁 당시 현역 군인들이 쓴 시와 전투기(記), 군가 등을 한데 모아 엮은 책이다. 전쟁 상황에서도 시집을 냈던 군인들의 애끓는 심정이 담겨 있고, 유엔군과 북한군이 뿌렸던 삐라도 볼 수 있다. 전쟁 당시 사단장, 군단장을 거쳐 육군 참모총장에 올랐던 백선엽 장군의 회고록 (월간아미 발행)도 출간됐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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