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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첫날 공동 4위 "언더파는 처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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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첫날 공동 4위 "언더파는 처음이야"

입력
2010.06.18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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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최경주(40)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제110회 US오픈에서 처음으로 언더파를 기록했다.

최경주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1ㆍ7,04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더블보기 1개, 보기 3개를 맞바꾸며 1언더파 70타를 쳤다. 최경주는 2언더파 69타를 친 공동 선두 숀 미킬(미국), 폴 케이시(잉글랜드), 브랜든 드 종(짐바브웨)에 1타 뒤진 공동 4위에 자리했다. 1라운드에서 강한 바람이 몰아치면서 언더파 스코어를 낸 선수는 9명에 불과했다.

4대 메이저대회 중 유독 US오픈에 9차례 출전해 톱10에 든 적이 없이 컷 탈락만 5번 당한 최경주는 명예 회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최경주는 1번홀에서 보기, 2번홀(이상 파4)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4번홀(파4)에서 1타를 줄인 것을 시작으로 14번홀(파5)까지 버디 6개를 잡아내는 상승세를 그렸다. 15번홀(파4)과 17번홀(파3)에서 1타씩을 잃지 않았다면 단독 선두로 나설 수도 있었다.

최경주는 "경기 초반에 몸이 차가운 상태에서 샷을 하느라 타수를 잃었지만 3번홀부터 경기력을 되찾았다. 대회 내내 이븐파만도 해도 우승이 가능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첫날부터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낸 만큼 지금 페이스를 유지해 나간다면 우승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바람의 사나이' 양용은(38)은 전반에만 4타를 잃었지만 후반에 버디 2개로 만회하면서 2오버파 73타로 공동 29위에 올랐다.

양용은은 "바람이 많이 불어 거리 조절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남은 경기에선 그린 공략 등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버디 없이 보기 3개를 범해 공동 47위(3오버파 74타)에 그쳤다. 우즈가 2003년 마스터스 이후 메이저대회에서 버디를 잡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즈는 "그린이 끔찍할 정도로 빠르고 딱딱해 어려웠다.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나는 이 곳에서 우승했었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1위 우즈를 맹추격하고 있는 필 미켈슨(미국)도 공동 66위(4오버파 75타)로 처졌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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