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 0순위’의 브라질의 수성이냐, 아프리카 축구 최강국 코트디부아르의 반란이냐.
21일 새벽 3시30분(한국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경기장에서 열리는 G조 조별리그 2차전 브라질-코트디부아르의 경기는 양 팀에겐 ‘죽음의 조’에서 16강 진출 티켓을 따내기 위한 서바이벌 게임이지만 축구팬들에겐 놓칠 수 없는 빅매치다.
브라질은 16일 G조 최약체로 꼽히는 북한을 물리치고 승점 3을 먼저 챙기면서 다소 느긋한 상황. 게다가 브라질은 아프리카 국가와의 역대 A매치에서 24전23승(월드컵 5전 전승 포함)을 기록할 만큼 아프리카 축구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브라질은 강팀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경기를 남겨둔 만큼 16강 진출 확정을 위해 이번 경기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철벽 수비를 단번에 허무는 패스로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던 호비뉴가 1차전처럼 좋은 컨디션을 보여줄 지가 승부의 관건. 북한 전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 자국 언론으로부터 ‘최악의 선수’로 꼽히는 불명예를 얻은 카카의 부활도 기대된다.
포르투갈 전에서 비겨 승점 1에 머물고 있는 코트디부아르는 브라질에서 질 경우 16강 진출이 불투명해진다. 그래서 코트디부아르는 호비뉴-카카-파비아누를 앞세운 브라질의 막강 공격진을 막아내기 위해 견고한 수비망 구축에 역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면서 이번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경기당 3.2골을 기록했던 폭발적 공격력으로 역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같은 공격 전략의 성공 여부는 팔꿈치 골절을 당한 간판 공격수 디디에 드로그바가 얼마나 제 컨디션을 되찾느냐에 달려 있다.
이훈성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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