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2010 남아공 월드컵/ 나이지리아, 차포 떼고 출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나이지리아, 차포 떼고 출전?

입력
2010.06.18 09:00
0 0

‘아프리카의 자존심’이라고 불리는 나이지리아가 2연패로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놓였다. 나이지리아는 B조에서 객관적인 전력 서열상 아르헨티나 다음으로 꼽혔지만 그리스에 1-2로 역전패했다. 나이지리아는 그리스전에서 주전 2명을 잃게 되는 등 심한 출혈을 입었다. 한국의 16강 진출 운명을 가를 상대인 나이지리아의 약점을 살펴봤다.

왼발 스페셜리스트 아웃

나이지리아는 그리스전에서 왼발 스페셜리스트인 타예 타이워(마르세유)를 잃은 게 패배 못지않게 뼈아프다. 왼쪽 풀백인 타이워는 수비수이지만 공격 가담 능력이 뛰어나고 킥 능력이 좋아 세트피스 상황에서 왼발 전문 키커로 활용됐다. 하지만 타이워는 그리스전에서 1차전에서 이상을 보였던 오른쪽 무릎 통증이 재발돼 후반 10분 만에 그라운드를 떠났다.

타이워는 1차전과 같은 부위를 부상 당해 한국전 출전이 사실상 좌절됐다. 타이워의 공백은 공수 양면에서 전력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 세트피스 전문키커가 마땅치 않은 나이지리아는 타이워까지 아웃돼 큰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타이워의 대체 자원인 우와 에치에질레(렌) 역시 햄스트링 이상으로 한국전 출전이 불투명해져 나이지리아는 제3의 옵션인 라비우 아폴라비(레드불 잘츠부르크)를 기용할 수밖에 없게 됐다. 또 나이지리아는 오른 측면 윙어인 사니 카이타(알라니야)가 그리스전 퇴장으로 한국과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업앤다운 심한 기질

나이지리아는 전반 32분 카이타가 퇴장당하면서 그리스전을 망쳤다. 1-0으로 앞서고 있었던 나이지리아는 퇴장 이후 수적 열세에 고전하다가 역전골까지 헌납하고 말았다. 전반 16분 칼루 우체(알메리아)가 선제골을 넣은 뒤 분위기를 탔던 나이지리아는 거세게 그리스를 공략했다. 하지만 나이지리아는 한 명이 적어지자 분위기가 다운됐고 제 경기력을 좀처럼 발휘하지 못했다.

다혈질의 카이타는 몸싸움으로 인한 순간적인 화를 참지 못하고 결국 바실리오스 토로시디스(올림피아코스)에게 발길질을 해 재앙을 가져왔다. 카이타를 비롯해 나이지리아 선수 대부분이 다혈질이라 한국으로선 이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한국은 반칙을 적절하게 사용해 경기의 흐름을 끊고, 자유롭게 개인 플레이를 할 수 없도록 강력한 압박을 가해야 한다. 특히 나이지리아의 롱패스가 부정확하기 때문에 2대1 패스만 차단한다면 스스로 무너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블룸폰테인(남아공)=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