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콰줄루나탈 더반 경기장에서 열리는 네덜란드와 일본의 2010 남아공월드컵 E조예선 2라운드 경기는 객관적으로 볼 때 네덜란드가 일본에 비해 기량이 몇 수 위다.
FIFA 랭킹 4위 네덜란드는 우승후보인 반면 사상 첫 4강 진입이 목표라던 일본은 월드컵 전 여러 평가전에서 졸전을 펼치며 감독교체 설까지 나돌다 카메룬에게서 깜짝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대회 ‘오렌지군단’ 공격은 매섭다. 네덜란드는 창과 방패대결로 불린 덴마크와 예선 1라운드에서 2-0 승리를 거두었다. 주전 공격수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이 부상 중이라 출전하지 못한 상황에서 거둔 승리란 점에서 더욱 그렇다. 무엇보다 덴마크전에서 빼어난 공수조율을 보여준 미드필더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인터밀란)의 능력이 뛰어나다.
그러나 아프리카 강호 카메룬을 1-0으로 이기며 강한 압박플레이라는 승리방정식을 익힌 ‘사무라이 블루’ 일본도 원정 첫 16강 진출을 위해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카메룬 전 승리에 좋아진 대표팀 분위기도 이들에겐 호재다. 오카다 다케시 감독은 “네덜란드 전은 1-0.5로 승리를 예상한다”며 최소한 무승부 이상을 목표로 한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과 카메룬 전을 분석한 네덜란드가 학습효과를 발휘해 일본을 맞이할 경우 일본이 두 번째 깜짝 쇼를 카메룬 전 만큼 쉽게 펼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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