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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 여사 "미얀마 자유 위해 힘써달라" 서방에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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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 여사 "미얀마 자유 위해 힘써달라" 서방에 메시지

입력
2010.06.18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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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꽃을 꽂고 평화를 부르짖는 아름다운 여성, 군정 치하에서 20년 동안 14년 정도를 가택연금 상태로 지낸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

아웅산 수치 여사가 19일 65세 생일을 맞았다. 외신들은 또다시 연금 상태로 생일을 맞은 수치 여사를 재조명하며 “미얀마 자유를 위해 힘써달라”고 세계에 호소하는 그의 메시지를 전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수치 여사는 “당신들의 자유를 우리의 자유를 촉진하는 데 써주세요”라고 말했다. 이 전언은 미얀마 민주인사 우윈틴이 수치 여사의 말을 받아쓴 것으로 인디펜던트 등 서방 언론들에 보내졌다.

미얀마 군정은 지난 3월 새 선거법을 확정해 정당원 가운데 전과자가 없어야 한다고 규정,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를 강제 해산시켜 정치적 복권을 막았다. 군정은 1990년 총선에서 NLD가 압승하자 선거무효를 선언하고 독재를 계속하고 있다. 미얀마는 오는 10월 20년 만에 총선을 실시하지만 국제사회는 야당 선거참여 방해 등으로 인해 정치상황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가디언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수치 여사의 젊은시절 사진들을 공개했다. 1988년 미얀마 귀국 전까지의 사진들로, 영국인 남편 마이클 아리스 등 가족들과의 단란했던 한때가 담겨있다. 이들 부부는 수치가 1988년 미얀마에 귀국한 이후 거의 생이별했고 마이클은 1999년 전립선 암으로 사망했다. 마이클은 결혼 전 “국민이 나를 필요로 할 때 그들을 위해 본분을 다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청한 수치의 뜻에 따라 영국에 살면서 수치의 글을 모아 책을 발간하고 미얀마 현실을 외부에 알리는 등 헌신했다.

수치 여사는 지난해 5월말 가택연금이 끝날 예정이었으나 미국 남성의 무단침입이 빌미가 돼 18개월 연장 처분을 받았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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