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하토야마 "총리 퇴임, 아내가 제일 반대했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하토야마 "총리 퇴임, 아내가 제일 반대했다"

입력
2010.06.18 06:30
0 0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전 총리가 자신의 퇴임에 가장 반대한 것은 아내였다고 말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8일 보도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가 퇴임을 결정한 중요한 이유라며 “지지율 하락이 두려웠다”고 심경을 털어놓았다. 또 정계를 떠나더라도 한중일 중심의 동아시아공동체 실현에 노력하겠다며 아시아 외교에 여전히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퇴임 후 처음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정치자금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정권 출범 때부터 얼마나 할 수 있을까 생각하고 있었다”며 “처음 70%대였던 지지율이 지난해 12월께 반으로, 이어 3분의 1로 떨어져 계속 그만 두는 것을 생각했으며 오자와(小澤) 간사장과 함께 그만둘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최종 결단은 사임 표명 1주일인가 10일 정도 전”이라며 “사임에 가장 강하게 반대한 것은 아내였다”고 말했다. 배우 출신인 부인 미유키(幸) 여사는 역대 일본 총리 부인과 달리 적극적인 자기 표현과 대외 활동으로 하토야마 총리 못지 않게 주목 받았다.

하토야마 총리는 “참의원 선거 직전 지지율이 떨어져 입후보자에 폐 끼치는 걸 피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가 사실상 퇴임을 결정한 이유였다고 밝혔다. 그는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떨어지면 언론은 그에 기초해 정권을 비판하고 그러면 지지율이 더 떨어지는 악순환이 일어났다”며 “그 두려움을 절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토야마 총리는 “예산을 조기에 통과시켰고 자녀수당, 고교무상화 등을 실시해 콘크리트에서 사람에게로 정책을 전환했다”며 “외교에서는 중일, 한일, 동아시아공동체 구상 제안 등을 잘 했다고 생각한다”고 정권교체의 성과를 강조했다.

도쿄=김범수특파원 bs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