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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 월드컵/ 전국 방방곡곡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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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 월드컵/ 전국 방방곡곡 '대~한민국'

입력
2010.06.1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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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아르헨티나전이 열린 17일 밤 '12번째 태극 전사'는 뜨거운 응원열기를 토해냈지만 결국 아쉬움의 눈물을 삼켰다. 앞서 12일 그리스전을 승리로 이끈 대표팀 활약에 16강 진출 기대감이 한껏 고조되면서 전국에서 200만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이날 오전부터 서울광장과 영동대로, 월드컵 경기장과 여의도∙반포∙뚝섬 한강공원 등은 응원전을 준비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직장인 현중석(32)씨는 "아르헨티나와의 멋진 승부를 지켜보기 위해 휴가를 내고 오전11시부터 나와 자리를 잡았다"고 열성을 드러냈다. 대학생 김채연(21)씨는 "기말고사 중인데도 오늘 하루는 재미있게 즐기려고 친구들과 거리로 나왔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과 세종로 일대에는 30만명,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앞 영동대로에 20만명이 운집,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서울 월드컵경기장 7만명,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 3만명, 한강공원 반포지구에 2만여명이 모이는 등 서울 곳곳에서 월드컵 열기가 활활 타올랐다. 국가대표팀 공식 서포터스 붉은악마 서울시지부장 정기현씨는 "사물놀이와 각종 응원도구 등을 모두 동원했다"고 말했다.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과 해운대해수욕장 등에 30여만명이 모였고 대구 스타디움 등에도 20만명 이상이 응원전을 펼치는 등 전국 대도시 곳곳에서 수십만 명의 구름관중이 운집, 한국대표팀의 선전을 뒷받침했다.

오후 8시30분 경기가 시작된 뒤 상대팀에 연속으로 골문을 허용하면서 전국에서 탄식이 쏟아졌다. 하지만 이내 더 큰 함성으로 선수들의 용기를 북돋웠고 전반 연장 1분 한국팀의 첫 골이 터지면서 시민들은 흥분의 도가니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1-4라는 큰 점수차로 무릎을 꿇자 안타까움을 떨치지 못했다. 아이들과 함께 응원에 나선 장운기(47)씨는 "상대선수에 압도돼 우리식 축구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해 아쉽다"며 "나이지리아전이 남은 만큼 전국민이 다시 힘을 모아 선수들에게 기를 불어넣자"고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한편 이날 관련 업계는 월드컵 특수에 한껏 누렸다. 강남과 신촌 등 응원 명소 주변의 대형 호프집과 식당, 극장 등 스크린이나 TV가 설치된 곳은 이미 예약이 끝난 상태였다. 강남 일대 대형TV가 설치된 한 호프집 주인 김모(53)씨는 "일주일 전에 회사와 단체, 동아리 등의 예약으로 자리가 동이 났다"고 전했다. 3D로 축구 생중계를 해주는 메가박스와 CGV 등 영화관도 인기를 끌었다. CGV 홍보팀 관계자는 "아르헨티나전을 생중계하는 전국 220개 스크린 3만5,000여석이 완전 매진됐다"고 말했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스마트폰 등 첨단장비로 경기를 즐기는 시민들도 늘어났다. 대학생 한주영(22)씨는 "앱스토어에서 월드컵 응원 노래와 댄스 등을 받을 수 있어 월드컵이 더 재미있어졌다"고 즐거워했다.

강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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