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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의 폐해 지적해 온 학자들 19일 '새로운 기독교를 모색하는 토론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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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의 폐해 지적해 온 학자들 19일 '새로운 기독교를 모색하는 토론회' 열어

입력
2010.06.17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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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의 문자적 내용이 완전무오하다고 믿는 근본주의 기독교가 주류인 한국 개신교계의 맹신과 배타성을 비판해온 신학자와 종교학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이천년 기독교를 새롭게 디자인하자"는 취지로, 기독교의 근원적 개혁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세계와기독교변혁연구소는 19일 오후 2시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에서 '새로운 기독교를 모색하는 토론회'를 개최한다.

남북평화재단 이사장인 박형규(전 기장 총회장) 목사의 축사로 시작되는 토론회는 주제 발표자 면모만 봐도 성격이 뚜렷하다. 진보적 종교연구의 산실인 미국 유니언신학대에서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종신교수로 임명돼 화제가 된 여성 신학자 현경 교수, 의 저자로 종교간 대화를 설파해온 오강남 캐나다 리자이나대 명예교수, 종교와 과학 간의 대화를 모색해온 김윤성 한신대 종교문화학과 교수, 민중신학자 고 안병무 박사의 맥을 잇고 있는 김명수 경성대 성서신학 교수, 대안교회에서 목회활동을 하고 있는 한성수 목사 등 모두 주류 기독교의 폐해를 끊임없이 지적해온 이들이다. 토론회를 기획한 정강길 세계와기독교변혁연구소 연구실장도 보수 기독교의 폭력성을 비판해온 재야 신학자다.

오 교수가 발제문에서 "기독교가 '반지성적, 문자주의적, 독선적, 스스로 의로운 척하는, 우익정치에 무비판적으로 경도된' 종교집단으로 여겨지기 시작하면서 서양에서 교인 숫자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진단하듯, 기존 기독교는 더 이상 빛을 주지 못하는 위기를 맞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참석자들은 토론회에서 성서무오설을 반대하면서 문자를 넘어서는 깨달음의 신앙, 무조건적인 믿음의 강요가 아니라 일상적 삶 속에서 이뤄지는 사랑의 실천으로서의 신앙 등을 강조하면서 새로운 기독교의 밑그림을 논의할 예정이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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