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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유인男검거 돕고, 미아 찾아주고…아동 안전지킴이 '야쿠르트 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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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유인男검거 돕고, 미아 찾아주고…아동 안전지킴이 '야쿠르트 아줌마'

입력
2010.06.1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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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발생한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으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야쿠르트 아줌마들의 활약상이 곳곳에서 전해지고 있다.

지난달 22일 서울 동대문구. 이효숙(56)씨는 "만원을 줄 테니 따라오라"며 8세 초등학생 두 명을 유인하는 남성을 목격했다. 이씨는 곧바로 아이들을 불러 안전한 곳으로 데려간 후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는 "초등학생 두 명이 낯선 사람을 따라가는 것을 보고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경찰이 검거한 피의자는 전과 24범으로 밝혀졌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6일 오전 피의자 검거를 도운 이씨에게 감사장과 격려금을 전달했다.

대구에서도 야쿠르트 아줌마가 길 잃은 아이를 부모의 품으로 무사히 돌려보낸 사례가 알려졌다. 지난 3월 박정희(49)씨는 수성구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길을 잃은 형제(4세, 8세)의 부모를 찾아줬다. 아이들을 찾고 있는 부모로부터 인상착의를 들은 후 경찰과 함께 골목을 누빈 성과였다. 경찰은 "40분만에 길 잃은 아이들을 발견했다. 매일 다니는 골목길을 잘 알고 있는 야쿠르트 아줌마의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해 9월 서울지방경찰청과 아동안전지킴이 협약을 맺는 것을 시작으로 전국의 13개 지방경찰청과 함께 움직이는 아동안전지킴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위험에 처했거나 길 잃은 어린이를 경찰관이나 보호자에게 인도하고, 경찰청으로부터 실시간으로 실종 아동 정보를 제공받아 미아 찾기에도 나서고 있다.

남상욱기자 thot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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