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콥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진정한 안정은 군사적 수단의 추구나 핵무기 개발을 통해서는 이뤄질 수 없다"며 한반도 비핵화를 촉구했다. 이 같은 언급은 남북한 등거리 외교 원칙을 유지하고 있는 남아공 정부가 북한의 핵폐기 당위성을 강조한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주마 대통령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현지 인터뷰에서 "남아공은 6자회담 재개와 한반도의 비핵화를 꾸준히 요구해 왔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남아공은 한반도에서 전개되는 상황을 깊은 우려속에 주시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양측에 긴장 상황을 악화시킬 조치나 언행을 자제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주마 대통령은 또 "불화와 갈등 해소를 위한 건설적이고 지속적인 해결책을 보장할 유일한 방법은 꾸준한 대화와 포용"이라며 "이는 한민족의 번영과 안정을 보장할 수 있는 중요한 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마 대통령은 "남아공은 한국이 농촌지역을 개발하는데 사용한 새마을 운동의 개념을 배우는데 관심을 갖고 있다"며 새마을 운동 도입 의사도 밝혔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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