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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 월드컵/ 마라도나 아르헨 감독 "승률은 5대 5…바보처럼 볼 양보하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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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 월드컵/ 마라도나 아르헨 감독 "승률은 5대 5…바보처럼 볼 양보하면 안돼"

입력
2010.06.1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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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처럼 볼을 양보하거나 역습을 줘서는 안 된다."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한국과 맞붙는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50) 감독이 한국의 스피드와 정신력에 대해 경계했다.

마라도나 감독은 16일(한국시간) 프리토리아 로프투스 페르스펠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상당히 빠른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공에 대한 집착이 강하고 결정력도 뛰어나다"면서 "절대 바보처럼 상대에게 볼을 양보하거나 역습의 기회를 줘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1차전 상대였던 나이지리아와 한국의 차이는 체격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경기도 마찬가지지만 한국과 경기의 승률은 50대50이다. 나이지리아와 사뭇 다른 경기가 될 것인 만큼 우리도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라도나 감독은 또 오른 장딴지를 다친 후안 베론(에스투디안테스) 대신 막시 로드리게스(리버풀)를 출전시키겠다는 뜻도 분명히 밝혔다. 그는 "베론은 뛰고 싶어했지만 부상이 심해지면 안 된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경기에서 빼기로 했다"면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팀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이 메시의 차단에 주력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물론 한국은 메시 봉쇄에 나설 것이다. 하지만 한국이 메시를 집중적으로 마크하면서 경기를 못하게 한다면 심판이 알아서 판단해 줄 것"이라면서 "메시는 침착하게 경기를 치러야 하고 한국의 전술을 겁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마라도나 감독은 또 "스타들은 경기 중에 훨씬 더 엄격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 한국이 메시와 테베스에게 반칙을 한다면 심판은 옐로 카드를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라도나 감독은 특히 '한국에 메시와 같은 선수가 있다고 보나'는 물음에 "미안하지만 한국 대표팀에는 메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선수가 없다"면서 "그렇지만 한국은 스타가 아닌 하나의 팀으로 구성됐다. 빠르고 훌륭한 팀이어서 존중 받을 만하지만 결국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프리토리아=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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