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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월드컵 마케팅 "넥타이 부대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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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월드컵 마케팅 "넥타이 부대 잡아라"

입력
2010.06.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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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업계의 소비자 대상 마케팅이 온통 남아공월드컵에 집중된 가운데 유통업계가 '넥타이 부대' 즉 직장인의 단체 응원을 겨냥한 프로모션에 열을 올리고 있다. 17일 열리는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의 두 번째 경기인 아르헨티나전이 직장인 퇴근 시간대와 맞물린 평일 오후 8시30분에 시작하는 데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나이지리아전은 23일 새벽 3시30분이라 단체 응원이 여의치 않은 까닭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직장인을 위한 응원패션 코디 서비스를 선보인다. 무역센터점과 목동점에 입점해 있는 스타일 조언 제공 남성 의류 매장 '코디바'를 통해 월드컵 기간 중 실시한다. 11일부터 4일간 남자 직원 54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해 '아르헨티나전이 열리는 17일 단체 응원에 참여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67%의 긍정적인 답변을 얻은 현대백화점은 직장인의 아르헨티나전 거리 응원이 대대적으로 펼쳐질 것으로 보고 이 같은 코디 서비스를 마련했다.

또 온라인 쇼핑업체 옥션도 퇴근 후 거리 응원에 나설 직장인을 위한 빨간 넥타이 판매행사를 28일까지 진행한다.

호텔가는 편안한 관람을 원하는 직장인을 겨냥해 맥주와 안주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기획 상품을 늘리고 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맥주가 무제한 제공되는 그랜드볼룸 응원 행사에 이어 일부 숙박패키지 상품에도 붉은 티셔츠 제공 등 응원 관련 서비스를 추가시켰다. 또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그리스전때보다 참가 인원을 늘리고 전문 MC의 진행과 추첨 이벤트를 더한 단체 응원 행사를 마련했다.

각 기업도 직장 동료와 함께 경기를 관전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아르헨티나전을 직원 단합과 친목 도모의 계기로 활용하는 분위기다.

AK플라자의 경우 구로, 수원, 분당, 평택점의 옥상정원이나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영화관을 빌려 전 직원이 아르헨티나전을 응원하기로 했다. 응원도구와 붉은 티셔츠, 맥주 등도 회사측이 함께 제공한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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