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전 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한 전 총리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건설업체 한신건영 대표 한만호(49ㆍ수감 중)씨의 자금 흐름 추적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기동)는 최근 한씨에 대한 계좌추적으로 2009년 거래내역 및 전표 등을 대부분 확보했으며, 현재는 2007~2008년 한씨의 자금 흐름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이를 통해 지난해 한 전 총리 동생의 전세금으로 사용된 1억원 규모의 수표가 2007년 한씨에 의해 발행됐다는 사실(본보 16일자 1면)을 확인하고, 이 돈의 정확한 성격을 따져보고 있다.
검찰은 한씨에 대한 계좌추적이 마무리되는 대로 한 전 총리 동생을 불러 전세금 1억원의 사용 경위 등을 조사한 뒤, 한 전 총리의 재소환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김정우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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