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밥 2,010인분을 함께 비벼 먹으며 2010 남아공 월드컵 대표팀을 응원하자.'
대표팀 16강 진출의 고비가 될 2차전(대 아르헨티나ㆍ오후 8시30분)이 시작되기 직전인 17일 오후 8시 서울 여의도 너른들판(여의도 순복음교회 앞 한강둔치)에서는 아주 특별한 이벤트가 벌어진다. 바로 어린이, 다문화가정, 축구팬들, 정ㆍ재계 인사들이 대형 주걱을 들고 초대형 비빔밥을 비비는 '태극 전사들의 승리를 위한 2,010인분 비빔밥 퍼포먼스'다.
이 행사는 태극 전사들의 승전을 기원하는 국민의 마음을 한데 모아 보낸다는 의미로 월드컵 응원전에서는 세계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이다. 비빔밥이 갖은 식재료를 하나로 버무린다는 점에서 대표팀 승리를 기원하는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은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비빔밥은 외국인들이 '코리아'하면 떠올리는 대표 음식으로, 매운 고추장이 들어가는데 아르헨티나전에서 대표선수들이 한국인의 매운맛을 보여 주라는 시민들의 염원도 담겨 있다.
이날 비빔밥에 들어가는 고사리 콩나물 쌀 등 식재료는 전주비빔밥으로 유명한 고궁(古宮)이 마련했는데 이 재료를 이용해 '가자 16강! 태극 전사들의 매운맛 보여 주자'는 응원 문구를 위에 새긴다. 이 비빔밥에는 유달리 맵고 맛깔 나는 순창고추장과 함께 들어간다. 2,010인분의 비빔밥은 1인당 1만원 상당으로, 참가자들에게 무료 제공된다.
이날 여의도 너른들판에서 열리는 이번 '여의도 거리응원 한마당, again 2002!'응원전에는 비빔밥 외에도 다양한 먹거리가 제공된다. 젖 먹던 힘까지 목청껏 '대~한민국'을 외치려면 든든히 먹어 두는 게 상책이다. 칼칼하고 달콤한 카레밥 5,000인분과 상큼한 맛의 음료인 홍초 5,000인분이 무료 제공된다.
거리응원전은 이날 5시부터 레크레이션을 시작으로 막이 올라 오후 6시부터 2009 미스코리아 진 김주리양의 공동 진행으로 본격적인 공연이 펼쳐진다. 여성4인조 밴드인 스토리셀러를 비롯해 닥터코어911, 스위밍피쉬 등 실력 있는 뮤지션이 다수 출연한다.
또 국내 최고의 하모니스트인 전제덕이 출연해 한여름 밤 한강변을 환상으로 무대로 이끈다. 공연이 끝난 뒤 오후 8시30분부터는 500인치 초대형 LCD전광판을 보며 대표팀을 응원하다.
이번 행사는 한국일보 서울시 SBS가 주관하고 SK텔레콤 아디다스가 주최하며, 자생한방병원이 의료팀을, 청정원이 식음팀을 각각 지원한다. 야간 거리응원전을 위해 LED야광봉(응원 도구)과 더위를 식힐 수 있는 부채 1만5,000개씩을 무료 제공된다. 경품 행사를 통해 남아공 월드컵 공인구인 자블라니와 공식 축구화, 티셔츠, 고급 화장품도 증정한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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