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녹색성장 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국제적 차원의 최초 연구기관인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가 16일 출범했다. 한국 주도로 설립된 GGGI는 2012년 서울에 본부를 둔 한국 주도의 첫 국제기구로 발돋움할 계획이어서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동아시아 기후포럼 2010' 및 'GGGI 출범식'에 참석, "GGGI는 기후변화에 따른 정책적, 기술적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녹색성장 비전을 넘어 실천을 추구하는 전략적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도 영상메시지를 통해 "GGGI는 저탄소 경제로 나가는데 있어 국제적 싱크탱크이자 연구실험실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GGGI의 발족 준비작업은 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코펜하겐 기후변화 정상회의에서 창설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정부 예산 1,000만 달러를 지원받는 GGGI는 녹색성장이론을 정립하면서 녹색성장모델을 세계에 전파하게 된다. GGGI는 우선 브라질 등 3개국에 녹색성장 전략을 세워주기로 했다.
이를 위해 GGGI 이사진을 세계 최고수준으로 꾸렸다. 이 분야 권위자들인 니컬러스 스턴 런던정경대 교수, 토머스 헬러 스탠퍼드대 교수, 안드레아스 머클 '클라이미트 워크스' 재단대표 등이 이사로 참여했다. 한승수 전 국무총리는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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