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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뇌혈관질환 있으면 급성담낭염 위험 8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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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뇌혈관질환 있으면 급성담낭염 위험 8배 높아

입력
2010.06.1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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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등과 같은 뇌혈관질환이 있으면 급성담낭염에 걸릴 위험이 8배나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호성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교수팀은 2004년 1월~2007년 12월 담낭염으로 복강경 담낭 절제술을 받은 1,059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급성담낭염 발병률이 뇌혈관질환이 있으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8.1배로 가장 높았다고 16일 밝혔다. 이밖에 60세 이상 고령자는 1.95배, 심혈관질환자는 1.82배, 당뇨병환자는 1.80배, 남자는 1.76배 더 높았다.

특히 뇌혈관계 질환을 동반한 환자의 85%에서 급성담낭염이 발병했고, 54.5%는 담낭괴저와 축농증 등 심한 합병증을 동반한 급성담낭염이 발생했다.

한 교수는 "남자, 심혈관 질환, 당뇨병, 뇌혈관질환 등이 동반됐다면 전반적으로 동맥경화 등의 혈관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며 "담낭동맥도 이러한 영향을 받아 담낭으로 가는 혈류가 나빠져 급성담낭염에 많이 걸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급성담낭염은 갑작스럽게 담낭에 염증이 생겨 오른쪽 윗배에 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발열, 오한 등의 증상이 수반되는데 통증이 절정에 이르면 움직이지도, 소리 낼 수도 없을 정도로 고통스럽고 반드시 수술해야 한다.

급성담낭염은 담낭에 새긴 담석(돌)이 담낭관을 막아 염증이 생겨 나타나는 통증이다. 담낭관이 막히면 담낭의 담즙이 담낭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되면서 세포 내 효소와 염증물질을 자극해 담낭에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한 교수는 "급성담낭염은 만성담낭염보다 합병증이 생기기 쉽고 수술이 위험하고 수술 후 합병증도 많다"며 "급성담낭염의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은 담낭염이 심해지기 전에 미리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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