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탈환했다. 그리스발 재정 위기 발생 초기였던 지난달 4일(1,718.75) 이후 한달 반 만이다. 증권가에서는 1,700선 탈환을 ‘유럽 악재에서 벗어났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해석하면서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30포인트(0.91%) 오른 1,705.33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4월 1분기 실적호조에 힘입어 1,750선을 웃돌기도 했지만 그리스 재정 위기의 직격탄을 맞으며 1,560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가장 큰 동력은 외국인 매수세였다. 개인과 기관은 매도했지만 외국인은 이날 3,500억원 가까이 사들이며 4거래일 연속 순매수 했다. 외국인이 나흘간 내리 주식을 사들인 것도 4월 말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코스닥지수는 0.88포인트(0.18%) 오른 495.96으로 장을 마쳤다.
한편 이날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종목이 13개나 나오며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우선주와 스팩(SPACㆍ기업인수목적회사)을 제외하고 ▦코스피시장에서 제일모직, S&T중공업, 현대차, 현대모비스, 아시아나항공, SKC&C, LG화학, 아모레퍼시픽, 풍산, 한진해운 ▦코스닥시장에서 소디프신소재, 케이엔디티, 실리콘웍스가 상장 후 가장 높은 주가를 기록했다.
주가가 뛴 만큼 환율은 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80원 떨어진 1,210.90원을 기록했다.
채권금리는 이틀째 혼란스런 움직임을 이어갔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4.40%로 전날과 같았지만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1%포인트 내렸고, 1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1%포인트 상승했다.
남보라기자 rarar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