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전쟁을 총지휘하고 있는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57) 미 중부군 사령관이 15일 의회 청문회 도중 잠시 졸도,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퍼트레이어스 사령관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증인석 테이블에 앉아 1시간 정도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다가 갑자기 테이블 쪽으로 쓰러지면서 정신을 잃었다. 즉시 달려온 참모들의 부축을 받아 정신을 수습한 그는 옆방으로 이동해 군의관의 검진을 받고 20분 뒤 제자리로 돌아왔다.
그는“아프간과의 시차로 인한 피로와 탈수로 잠시 정신이 몽롱해진 것 같다”며 “졸도 당시 아프간 철군일정을 캐묻던 존 매케인(공화ㆍ애리조나)의원의 추궁이 너무 가혹했기 때문에 정신을 잃은 것은 아니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매케인 의원도 “그는 오늘 아침도 못 먹고, 오랜 시간 일하고 있다. 내 질문 때문이 아니었다”고 거들었다. 상원 군사위는 남은 청문회 일정을 하루 연기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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