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확률 100% 전통...둘 중 하나는 깨진다.'
미국프로농구(NBA) 최다우승(17회)에 빛나는 보스턴 셀틱스는 '전통의 라이벌' LA 레이커스와 치른 11차례 파이널(7전 4선승제)에서 9번이나 우승트로피를 가져갔다. 셀틱스는 2007~08시즌에도 레이커스를 4승2패로 물리치고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또 셀틱스는 레이커스와 파이널 7차전 승부에서 4번 모두 승리했다.
마이클 조던과 함께 시카고 불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명장' 필 잭슨 레이커스 감독은 47번의 단기전에서 1차전을 잡았을 때 시리즈를 모두 따낸 승부사다운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레이커스는 셀틱스에 이어 최다우승 2위(15회)를 기록 중이다.
셀틱스와 레이커스의 2009~10 NBA 파이널이 최종 7차전까지 가게 됐다. 레이커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 센터에서 열린 6차전에서 셀틱스를 89-67로 대파하고 시리즈 전적 3승3패를 만들었다.
1, 3, 6차전을 가져간 레이커스와 2, 4, 5차전을 잡은 셀틱스의 7차전은 1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NBA 파이널이 7차전까지 간 것은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잡고 우승한 2004~05시즌 이후 5년 만이다.
앞선 1~5차전과 달리 6차전은 레이커스의 완승이었다. 레이커스는 '미스터 81' 코비 브라이언트가 26점 11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고, 파우 가솔이 17점 13리바운드, 론 아테스트가 15점으로 뒤를 받쳤다.
셀틱스는 레이 앨런이 19점으로 분전했지만 케빈 가넷(12점 6리바운드), 폴 피어스(13점) 등이 기대만큼 해주지 못했다. 셀틱스는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39-52로 크게 밀렸다. 셀틱스의 67점은 97~98시즌 유타 재즈가 시카고 불스를 상대로 기록했던 54점에 이어 역대 파이널 한 경기 두 번째 최소득점의 불명예다.
김종석기자 lef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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