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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마 빈 라덴 잡으려던 '아메리칸 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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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마 빈 라덴 잡으려던 '아메리칸 닌자'

입력
2010.06.16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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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미국인이 단신으로 알카에다 최고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잡겠다며 파키스탄에 들어갔다가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15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건설 노동자인 개리 브룩스 폴크너(50)는 지난 3일 파키스탄에 입국해 국경지대 치트랄의 호텔에 머물다 13일 당국에 알리지 않은 채 종적을 감췄다. 경찰은 수색 끝에 아프가니스탄 국경 근처 숲에서 그를 붙잡았는데, 당시 그는 권총과 단검, 야간투시경과 적외선 카메라, 기독교 서적 등을 갖고 있었다. 파키스탄과 아프간 국경의 산악지대는 빈 라덴이 은신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 중 하나다.

현지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그는 현상금(2,500만 달러)을 노린 전문 사냥꾼이라기 보다는 신념에 찬 투사에 가까워 보인다. 그의 동생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형은 미치지 않았으며 조국을 사랑하고 빈 라덴이 미국에 한 짓(9ㆍ11 테러)을 잊지 않은 기독교인일 뿐"이라고 말했다.

폴크너는 경찰 조사에서 빈 라덴을 찾아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느냐는 질문에 "하느님이 나와 함께 있으니 성공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신문은 블로거들이 포크너를 '아메리칸 닌자', '기독교 전사'로 부르고 있다고 전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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