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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 월드컵/ "경기땐 인민 루니, 밖에선 베컴 같아" 외신, 北 정대세의 취미까지 집중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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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 월드컵/ "경기땐 인민 루니, 밖에선 베컴 같아" 외신, 北 정대세의 취미까지 집중 조명

입력
2010.06.1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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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할 때는 루니 같지만, 행동은 베컴처럼 한다."

외신이 본 북한 대표팀 스트라이커 정대세(26)의 모습이다. AP통신은 15일 '인민 루니는 자동차와 옷, 랩을 좋아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거침없는 자기 표현으로 '은둔 국가' 북한의 이미지를 여지없이 깨뜨리고 있는 정대세를 집중 조명했다.

AP통신은 "정대세는 쇼핑과 스노보드를 좋아하고, 빅토리아 베컴 같은 한국 여자와 결혼하길 원한다"며 "스스로를 패션 리더로 여기면서 헤어 스타일을 자주 바꾸고 스니커즈를 수집한다"고 전했다. 또 정대세가 바라는 5년 뒤 그의 모습을 이렇게 소개했다. "(가장 좋아하는 한국 걸그룹인) 원더걸스 멤버를 안고 유명 래퍼에게 어울릴 만한 차를 몰고 다닌다. 유럽의 유명 축구 클럽에서 뛰고 있다." 이 기사는 또 "정대세가 원정 경기를 할 때 꼭 지참하는 아이팟, 노트북, 닌텐도 게임기는 북한 동료 선수들의 인기 오락거리"라고도 보도했다.

AP통신은 이 기사에서 정대세가 재일동포로 일본에서 나고 자라 J리그 가와사키에서 활약해온 터라 북한 대표팀에 합류하며 고충을 겪기도 했다고 지인의 말을 빌어 전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그의 친구였던 재일동포 신무광씨는 "(정)대세가 북한 선수들과 성장 배경이 다르다는 점, 일본에서 쓰던 축구 장비나 시설이 북한 대표팀에 없다는 점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정대세가 북한 국가를 들으며 눈물을 흘릴 만큼 북한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긴 해도 그가 조만간 평양으로 이사할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그의 발언을 덧붙였다. "내 조국은 남한도 북한도 일본도 아니다. 나는 재일동포이고 그것이 내 고향이다. 재일동포의 존재를 세계에 알리는 것이 내 생의 목표다."

이훈성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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