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가 러시아 솔러스사와 2017년까지 8년간 16만여대 규모의 장기 수출 계약을 체결해 회생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쌍용차는 15일 올해 1만2,000대, 내년 1만6,700대 등 2017년까지 총 16만8,100대의 자동차를 반조립품 형태로 러시아에 수출한다고 밝혔다. 수출 차종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코란도C를 비롯해 렉스턴, 카이런, 액티언스포츠 등이다.
쌍용차는 솔러스사와 2005년 수출 대리점 계약을 체결한 이후 2008년까지 4만여대를 수출했다. 양 사는 이 같은 실적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솔러스사가 블라디보스토크에 신규 반조립제품 공장을 준공한 뒤 장기 계약 방안을 논의해 왔다. 이유일 쌍용차 공동관리인은 "장기적인 회생 기반 마련을 위해 무엇보다 판매 증대가 필요하다"며 "이번 러시아 시장을 향한 수출 확대는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한편 매각 작업을 밟고 있는 쌍용차는 다음달 20일 본 입찰을 거쳐 8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인데 르노-닛산, 인도의 마힌드라 등 6개 업체가 후보 군에 올라와 있다.
송태희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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