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자 : 자영업자 부부(남성 40세ㆍ여성 38세), 자녀 3남(고2ㆍ중2ㆍ초등2)
◆월평균 순소득 : 300만원
◆월지출 : 393만원(생활비 257만원, 저축 10만원, 보험료 77만원, 대출상환 49만원)
◆고민 : 매월 100만원 가까이 적자입니다. 빚을 줄이고 조금이라도 저축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대부분 자영업자가 영업수지와 가계수지를 분리, 관리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가계 생활비 지출용과 영업용 계좌를 따로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또 영업용 계좌는 수지관리를 위해 입금계좌와 출금 계좌를 분리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가정의 생활비를 점검한 뒤 월 소비 목표액을 산정했더니 월 230만원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금액을 출금통장에서 가계생활비 계좌로 자동이체 되도록 하고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와 현금만 사용토록 했습니다. 초과지출을 막는 시스템을 만든 것이죠.
지출항목 중 가장 큰 문제점은 17건의 보험이었습니다. 월 보험료 77만원은 월소득의 28%로 적정 수준(10%내외)을 크게 웃도는 것입니다. 게다가 상담자는 초과 지출분을 약관대출이나 신용대출로 막고 있었습니다.
보험은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료실비보험)의 조합이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이를 감당하기 어려운 수입 구조이기 때문에 의료실비보험을 우선적으로 남기기로 했습니다. 아프거나 다쳤을 때 일정액의 보험금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실제 병원비를 받게 되는 것이므로 가장 기본적인 준비이기 때문입니다. 중복 가입된 보험상품을 해지한 후 5인 가족 통합 의료 실비보험에 가입했더니 월 보험료가 16만원으로 줄였습니다.
중복된 보험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1,000만원 가량의 해약 환급금이 나와 일부 부채의 상환도 가능했습니다. 금리가 가장 높은 현금서비스와 급전 대출부터 갚으니, 대출 상환액도 월 10만원이나 감소했습니다.
지출 관리와 소비 관리를 통해 월 20만원을 줄였고, 보험료는 60만원이나 감소했습니다. 대출상환액 감소분까지 감안하면, 월 93만원의 적자이던 가계부가 월 5만원 가량의 흑자로 전환될 것입니다. 사업과 가계를 구분한 철저한 계좌 관리와 불필요한 지출을 최소화해 적자 규모를 줄이는 것이야 말로 자영업자의 성공 비결입니다.
최은영 포도재무설계 상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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