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에 안중근 의사의 동상이 새로 건립된다.
서울시는 15일 남산공원에 있는 안 의사 동상을 10월말까지 새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1967년 청동으로 제작된 동상은 40년 이상 비바람을 맞아 부식과 균열까지 생겨 안전성 문제와 위인의 품격 등을 고려해 재건립하기로 결정됐다.
시는 6억원을 동상 제작비로 책정하고, 전국 주요 조각가 단체와 대학 등에서 추천한 작가 중 초청작가선정위원회가 뽑은 5명을 대상으로 8일 공모를 했다. 시는 작가가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형태, 재질 등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동상 건립 추진은 다음달 초까지 최종 1개 작품을 선정해 10월말까지 설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새로 건립될 안 의사 동상의 위치는 현재 짓고 있는 '안중근 의사 기념관' 입구로 이동한다. 기념관은 일제 식민통치 상징물인 남산 조선신궁 자리에 들어설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우리나라를 식민지화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 의사의 동상이 일제 식민통치의 상징물인 남산의 조선신궁 자리에 서게 된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가 53개 역사인물 동상 가운데 20년 이상 된 36개를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2월 실시한 결과, 남산공원에 있는 안 의사 동상과 퇴계 이황 상, 백범 김구 상, 장충단공원과 능동 어린이대공원에 있는 유관순 상의 보수가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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